터키·러시아·이란 정상, 4일 이스탄불서 시리아 사태 논의
【소치=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3명의 정상들은 러시아가 12월 개최할 '시리아 국민 대화 회의(Syrian national dialouge congress)'에 대한 협력에 합의했다. 2017.11.23
3일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튿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3국 정상들은 시리아의 휴전 지역을 확대하고 휴전 위반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이들 정상이 지난 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시리아 30일 휴전안을 확장해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스탄불에서 만나 시리아 내전 상황을 논의하기로 했다.
터키와 러시아, 이란은 유엔이 주도하는 제네바 평화회담과는 별도로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해 왔다. 이들 3개국 중재로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부분 휴전을 합의했는데 제대로 이행되진 않고 있다.
3개국은 올해 1월 러시아 소치에서 시리아 정부와 일부 반군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시리아국민대화회의'(SNDC)'를 개최하고 내전 종식을 위한 새 헌법 제정을 합의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전통적 우방으로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왔다. 터키는 시리아 정권과 우호적 관계는 아니지만 러시아, 이란에 협조하며 역내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을 도와 시리아에 군대를 배치시키고 공습도 지원하고 있다. 이란 역시 시리아 현지에 자국 군을 투입해 놨다.
터키는 올해 1월 시리아 북부 아프린 일대의 쿠르드 민병대를 퇴치하겠다며 군사 작전을 진행 중이다. 터키군은 현재 아프린을 장악하고 추가적인 쿠르드 격퇴 움직임을 예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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