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미영프 정상, 시리아 정권 맹비난…"괴물의 범죄 행위"
트럼프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된 곳 정말 타격"…러에 선택 요구
메이 "아사드, 화학공격 책임 있단 확실한 정보…75명 목숨 읽어"
마크롱 "아사드, 우리 레드라인 넘어서…은밀한 화학무기고 겨냥"
이번 공습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으로 진행됐으며, 미·영·프 정상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공격이라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배후에 있는 러시아를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CNN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금 전 미군에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과 관련된 목표물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와 영국 군대와의 합동작전이 진행 중”이라며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약 1년 전 아사드 정권은 무고한 사람을 겨냥해 야만적인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했고, 이에 대해 미국은 58차례 미사일 공격으로, 약 20%의 시리아 공군력을 파괴했다”고 상기시켰다.
또 “지난 토요일(7일) 시리아 정부는 또 다시 다마스쿠스 근처의 두마에서 화학무기를 이용해 민간인을 학살했다”면서 “사악하고 비열한 공격으로 여성과 남성, 아이들이 고통에 시달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간의 행동이 아닌 괴물의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우리 행동의 목적은 화학무기 생산, 사용, 확산에 맞서 강력한 억지력을 확립하는 것이며, 이는 미국의 중요한 안보이익과 연관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금지된 화학작용제 사용을 멈출 때까지 지속적인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아사드 정권의 범죄를 지원하고, 그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두 정부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이란과 러시아에게 묻고 싶다, 어떤 나라가 무고한 남녀와 아이들을 대량 살상하는 것에 연루되기를 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와 그 정부는 지난 2013년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를 보장할 것이라고 전 세계에 약속했다”면서 “최근 공격과 오늘의 응징은 러시아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그 어두운 길을 지속해서 걸을 것인지 아니면 문명국가들과 함께 안정과 평화를 도모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바라건대 우리는 러시아, 이란과 만날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시리아 내 “무기한 주둔”을 모색하지는 않으며 다른 국가의 공헌이 커짐에 따라 우리는 군인들을 귀국시키는 날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국가들에게 시리아 사태와 연관해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군에 시리아의 화학 무기 보유 능력을 떨어뜨리고 그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정밀 타격을 가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7일 시리아 동구타 두마에서 일어난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75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은 가장 잔인하고 혐오스럽게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전례가 있고, 두마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정보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공격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는 것이나 정권 교체를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아울러 공격은 제한적으로 목표가 분명할 것이며 지역 긴장을 더 이상 고조시키거나 민간인 피해를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리아 공격 개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의 두마 화학무기 사용은 프랑스가 작년 5월 설정한 '레드 라인'을 넘어선 것"이라면서 "프랑스군은 미국과 영국이 함께 시리아 정부의 은밀한 화학무기고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의심의 여지가 없이 시리아 정부는 두마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지만 알 아사드 대통령은 그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다만 우리의 대응은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생산 능력을 응징하는데 국한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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