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격전지]장성, "검증된 무소속 vs 힘 있는 여당 군수"
민주당 훈풍 속 무소속 신화 또 이어질지 관심
【장성=뉴시스】이창우 기자 = 사진은 6·13지방선거 전남 장성군수 선거 출마자들.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윤시석 후보, 무소속 유두석 현 장성군수. 2018.05.13.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장성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윤시석(56)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현 유두석(68) 군수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지난 11일 출마선언을 한 유 군수는 민선 4기 무소속 장성군수에 처음 당선된 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에 낙마했다가 민선 6기 장성군수로 다시 당선되면서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유 군수의 이번 지방선거 도전은 민선 4기 중도 하차 경력을 제외하면 사실상 '무소속 3선 도전'이다.
오는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유 군수는 '오로지 군민, 오로지 장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군민만 생각하는 군수가 되겠다"며 "단체장을 뽑는 기준은 정당이 아닌, 검증된 능력과 인물 됨됨이를 봐야 한다"고 재신임을 호소하고 있다.
유 군수는 네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다져진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 국토교통부(옛 건설교통부) 이사관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풍부한 행정 경험과 중앙 인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현 군수에 맞서는 민주당 윤시석 후보는 연거푸 3선을 한 전남도의원 출신이다. 도의회 부의장,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풍부한 지방자치 역량을 쌓았다.
12년 간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해오며 넓혀온 인맥과 젊고 청렴한 이미지는 현 군수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후보는 낙후된 장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군수'가 필요하다고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개호 국회의원으로 이어지는 황금 인맥을 활용해 장성 발전을 견인할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선7기 장성군수 선거는 지난 선거 때처럼 전체 인구 4만7000여명 중 1만여명의 유권자가 몰려 있는 장성읍 주민들의 선택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 모두 국립심혈관센터 조기 건립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각종 민원 발생으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고려시멘트 생산시설 이전 후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 KTX장성역 재 정차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 걸고 불꽃 튀는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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