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보수', 이번 선거에서 표 결집 가능할까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8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2018.06.08. [email protected]
복수의 전문가들은 '동기 결여'를 대표적인 이유로 꼽는다. 김욱 한국 지방정치학회 회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투표라는 것은 개인적인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라며 "현 정부는 1년밖에 안 됐기에 보수 유권자가 불만을 표시할 인센티브가 적다"고 말했다.
남북 이슈가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를 결집 시킬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한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선거 직전 열리기에 적잖은 보수 유권자들이 남북문제에 신경을 쓸뿐 민주당의 초강세가 이어지는 선거까지 관심을 갖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김 회장은 "숨은 보수층의 특징은 승패 판도가 분명할 경우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결과 투표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금처럼 여당이 우세한 상황에서 이들은 지레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실시 됐지만, 작년 대선때와 달리 투표소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사진은 작년 5월 인천공항에서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위)의 모습과 이날 실시된 6.13 지방선서 인천공항 출국장 투표소의 분위기가 다소 대조되고 있다. 2018.06.09. [email protected]
박영석 정치평론가는 "만약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쪽으로 야권 단일화를 했다면 샤이 보수층과 합리적 진보 표를 아우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단일화 불발로 샤이 보수층이 실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대선 때 투표율이 높고 지방선거 때 가장 낮다"며 "1년 전 대선에선 샤이 보수까지 모두 이끌어 낼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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