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폼페이오 방북 앞두고 "북미정상 세기적 사변" 강조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8.08.12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세계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세기적 사변'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세계가 공인하다시피 이번 싱가포르 조미(북미) 수뇌상봉과 회담은 조미 사이의 극단적인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달라진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해나가는 데서 특대사변으로 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싱가포르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은 장구한 세월 지속돼 온 조미 사이의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지구상에서 가장 첨예하고 긴장한 정세가 조성돼 온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해 나가는 데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역사적 장거, 세기적 사변으로 아로새겨졌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싱가포르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은 불패의 정치사상 강국, 무적의 군사강국인 우리 공화국의 무진 막강한 국력과 전략적 지위가 내외에 과시되고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북남관계의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이 이룩되고 있는 속에 진행된 것으로 해 평화와 번영, 통일에로 향한 조선반도의 현 정세흐름을 보다 힘있게 추동한 중대한 계기로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폼페이오 장관 등이 참석하는 후속 고위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초 북미 정상회담 직후 북미 고위급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20일 가까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가 비핵화 방법론에서 얼마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인 미군 유해송환도 함께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한미군은 현재 유해송환에 필요한 100여 개의 임시 나무관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옮겨놓은 상태다. 폼페이오 장관의 북미 고위급회담 성과물 차원에서 미군 유해송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5월9일에도 김정은 위원장을 평양에서 접견하고,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귀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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