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농구, 단일팀 디딤돌…이문규 감독 "北 선수 2~3명 가능성"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3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농구 선수단이 평양으로 향하는 수송기에 타고 손을 흔들고 있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처음 개최된 남북 통일농구는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또다시 열렸고,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농구 경기는 4일 남북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모두 4차례 연다. 2018.07.03. [email protected]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과 남녀 선수단 100명은 3일 오전 10시 성남공항에서 군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 평양으로 떠났다.
이번 남북 통일농구에서는 4일 남북 혼합경기가 열리고, 5일 친선경기가 진행된다. 혼합경기는 남북 선수들을 섞어 각각 '평화팀','번영팀'으로 나눠 남북 감독이 한 팀씩 맡아 경기한다. 친선경기는 청팀(남측)과 홍팀(북측)으로 진행한다.
눈길이 쏠리는 것은 혼합경기에서 여자 팀의 모습이다. 아시안게임 단일팀 때문이다.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 구성 분위기가 조성됐다. 통일농구 경험이 있는 농구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기량을 어느정도 확인한 여자 농구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에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남북 체육 관계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안게임 조직위와의 4자회의에서 여자 농구를 비롯해 카누, 조정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통일농구는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해 북측 여자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방열 대한농구협회장은 평양으로 떠나기 전 "아시안게임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여자 대표팀은 단일팀 협상 문제가 있다. 여자 농구팀 단일팀 구성에 큰 꿈을 가지고 있다"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경험했지만, 단일팀 구성이 쉽지 않다. 어떻게 극복해 더 강한 팀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3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농구 대표단이 평양으로 향하는 수송기에 짐을 싣고 있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처음 개최된 남북 통일농구는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또다시 열렸고,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농구 경기는 4일 남북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모두 4차례 연다. 2018.07.03. [email protected]
이문규 여자 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 단일팀 문제가 대두되면서 여러 선수들을 평가해봤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2, 3명 정도 있다. 기량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쪽 선수들이 합류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 회장과 이 감독은 통일농구와 여자 대표팀 단일팀 구성이 나아가 통일의 발판이 되길 바랐다.
이 감독은 "스포츠 발전도 있지만, 서로 잘 지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통일에 앞장서는 길"이라고 말했다.
방 회장은 "통일농구가 연례행사로 이뤄져 농구가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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