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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트럼프' 하늘 난다…런던市, 트럼프 항의시위 허가

등록 2018.07.06 16: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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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라지 "미국 대통령을 향한 사상최대 모욕"

【서울=뉴시스】온라인기금모금사이트 크라우드펀더(crowdfunder)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6m짜리 풍선을 7월 영국 런던 하늘에 띄우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 트럼프 베이비> 2018.6.27.

【서울=뉴시스】온라인기금모금사이트 크라우드펀더(crowdfunder)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6m짜리 풍선을 7월 영국 런던 하늘에 띄우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 트럼프 베이비> 2018.6.2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영국 런던시(市)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본떠 만든 초대형 풍선 '아기 트럼프(Baby Trump)'를 비행을 허가했다.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권리를 지지하고 이것이 여러가지 다른 형태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아기 트럼프' 풍선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 간 진행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맞아 실시되는 항의성 프로젝트다. 6m 크기로, 알몸에 기저귀를 차고 화난 얼굴을 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

 주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작은 손과 불안정한 자아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레오 머레이는 "(트럼프는)사람들이 자신을 놀릴 때 정말로 싫어하는 것 같다"며 "영국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비웃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의 방문 기간 동안 의회 광장을 날 수 있는 풍선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돈을 모금했다"고 말했다. 당초 5000파운드를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에는 1만8000파운드(약 2659만원)가 모였다.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프로젝트 동의서에 서명하면서 폭넓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머레이는 "처음에는 '아기 트럼프'를 합법적인 시위로 인정하지 않았던 시 당국이 유머감각을 재발견했다"며 "'아기 트럼프’는 하늘을 날게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런던 시 도시운영팀은 주최측에 시 중심에 위치한 팔리아먼트 스퀘어 가든에서 풍선을 띄울 수 있도록 허가했다.
'아기 트럼프' 풍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는 13일 2시간 동안 런던 하늘을 떠다닐 예정이다.

 추가로 런던경찰청과 영국항공관제센터(NATS)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주최 측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맥스 웨이크필드는 "필요한 모든 허가를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전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 계획은 현직 미국 대통령을 향한 사상 최대의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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