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 "북미, 평화 실현 과정 우여곡절 극복해야"
"북미 로드맵 충돌, 심각한 상호불신 보여줘"
"북미 정상, 우여곡절 이겨낼 전략적 인내심 가져야"
【평양=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6일 북한 평양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18.07.06
9일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북미 양국은 지난 6월12일 첫 정상회담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의견차를 드러냈는데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 놀랄 필요가 없다"며 "특히 양국은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영구적인 평화는 동북아 지역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일련의 중요한 정치적, 군사적 및 경제적 요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과정을 절대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환추스바오는 이어 "양국이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이 변해야 하고, 양국 관계의 성격이 변해야 하며, 상호교류하는 방식도 바뀌야 한다"면서 "인식이 새롭게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상호 적응을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실현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안보 보장과 다른 보상이 비핵화와 동시에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런 로드맵 사이 충돌은 양측 간 불신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 변화는 이미 위대한 시작이며, 현 북미 정상은 이런 국면 형성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그들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이겨 낼 충분한 전략적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끊임없이 나타날 장애요소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추스바오는 "이번 비핵화 노력이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도 있지만 만약 무산된다면 조롱거리가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이나 북한을 막론하고 평화적 프로세스를 끝까지 추진하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 시점에서 양측은 핵심이익을 위해 중요하지 않은 이익을 희생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사고 방식은 가장 위험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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