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진하지만…삼성SDI·삼성전기·LG이노텍 '제품 차별화'로 주목
스마트폰, 3분기엔 개선되겠지만 연간 판매량은 전년比 감소 예상
ESS 호조 삼성SDI, MLCC 삼성전기, 트리플·3D 센싱 카메라 LG이노텍 등
차별화된 제품 보유로 하반기~내년 이익 개선세 예상되는 기업 주목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X, 삼성전자 갤럭시S9, LG전자의 G7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예상 대비 판매 부진, 중국시장에서도 수요 약화, 교체 주기 지연으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역성장했다.
하반기에는 애플 아이폰 3종 및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등 신모델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하드웨어 차별화 부재, 교체주기 지연 등을 감안하면 연간 판매량은 전년대비 증가가 힘들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전자·IT 기업 에선 삼성SDI,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하반기에도 이익 개선세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배터리 경쟁력에서 중국 기업을 압도하고 있다.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국내외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주 증가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1545억원)은 컨센서스(1192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원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도 올 하반기부터는 배터리 용량을 늘린 3세대 제품을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2018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57%나 늘어난 650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빅사이클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메라 모듈부분에서도 고성장이 예상된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810억원으로 컨센서스(1754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새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카메라모듈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모바일 부문의 매출과 이익 증가 기대된다.
LG이노텍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종전 영업적자(31억원)에서 영업흑자(102억원)로 수정됐다. 3분기 및 4분기에 본격적인 매출과 이익이 증가 전망이다. 애플향 3D 센싱 및 듀얼 카메라가 본격 공급될 예정이며 2019년엔 프리미엄 모델의 후면에 트리플 및 3D센싱 카메라를 동시에 적용 가능성도 있어 LG 이노텍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박강호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의 투자전략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그리고 삼성SDI,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이 차별된 제품을 보유해 시장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2018년 2분기 및 하반기 이익이 상향되는 업체 중심으로 선별적인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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