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란산 원유 금수, 일부 국가들 면제 고려할 것"
한국, 일본, 터키 등 美동맹들 주요 수입국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아라비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완화를 요청하는 몇몇 나라들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매체 더 힐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로부터 일부 국가들을 면제해 줄 수도 있다고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란 제재를 복구 중인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 중국, 인도 등에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하며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지난 2일 "우리는 (이란에 대한) 수입을 줄이는 것과 관련해 각국과 사안별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부 나라들과 면제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시사했다.
한국, 일본, 터키 등 미국의 여러 주요 동맹국들이 상당한 규모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 5월 이란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탈퇴하고 제재를 복구했다. 나머지 협정국들은 모두 이란이 위반없이 합의를 이행 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는 원유 공급 불안정을 초래할 뿐이라며, 이란 역시 역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다른 국가들의 원유 이송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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