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태풍 `솔릭' 피해 예상보다 적었다…곤파스와 비교안돼
오전 7시 현재 벼침수·쓰러짐 50㏊, 전복양식장 피해 파악중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전남 서남해안 지역으로 북상하는 가운데 23일 오전 목포시 항동 목포항구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이 전남지역을 빠져 나갔지만, 예상보다 피해가 적은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
24일 전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남 곳곳에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피해가 크지 않게 태풍이 지나갔다.
전남지역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농경지 50여 ㏊ 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지역은 진도와 해남 일부 지역으로 침수가 35 ㏊, 벼쓰러짐이 16㏊ 규모다.
전남도는 일선 시·군으로부터 추가 침수 피해를 받고 있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보다는 농경지 침수 피해 지역이 넓지 않고 규모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공식적인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완도군 일대 전복 가두리 양식장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완도읍 일부 양식장이 유실된 것을 확인했으며 강풍으로 항로가 끊긴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 등 섬 지역의 전복양식장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과수 피해 역시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잠정조사됐다.
【여수=뉴시스】변재훈 기자 = 19호 태풍 '솔릭'의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5시께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대교 위 가로등이 강풍에 쓰러졌다. 소방당국 등은 크레인을 동원해 1시간 만에 도로에 넘어진 가로등을 철거했다. 2018.08.23. (사진 = 전남 여수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배 주산지인 나주의 경우 이날 오전 7시 현재 낙과피해 접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 낙안에서는 186개 배 재배농가에서 177㏊의 낙과피해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이날 7시 현재 완도 약산 지방도 830호선과 보성 율어 지방도 845호선이 파손되고 완도 보길도 방파제가 부서지는 등 공공시설 52건의 피해가 났다.
해남과 진도, 순천에서 2850가구가 정전사태로 불편을 겪었지만, 복구가 완료됐다.
이번 태풍은 2010년 곤파스 태풍과 비교되면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곤파스 태풍은 전남지역 여러곳의 공공시설과 수백㏊의 벼 침수 및 쓰러짐, 낙과 피해 등으로 인해 5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당시 신안군 등 11개 시군 55개 지구에 대해 143억원 규모의 곤파스 태풍 복구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 태풍의 피해는 예상과 달리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피해 규모가 미미하다. 하지만, 오후 5~6가 되면 피해 규모가 좀 더 가시화될 것이다"면서 "하지만 2010년 태풍 곤파스와 비교하면 피해가 훨씬 적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태풍이 애초 예상보다 이동이 늦어지면서 세력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도 집중폭우가 아닌 장시간 내린데다, 가뭄으로 인해 강과 대지 등이 물을 빨리 흡수하면서 피해가 적었던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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