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IT 기술 접목 서비스 구축에 박차…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차세대 화물 IT 시스템 도입해 효율 극대화
LCC, 기내 엔터네인먼트·자동탑승수속 서비스 등 첨단 IT기술 접목
외항사, 블록체인 항공 업무 전반에 시범 도입해 고객서비스 강화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항공업계가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서비스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여행객 증가에 따른 시장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각 항공사들이 첨단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 편의 향상은 물론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화물 IT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저비용항공사(LCC)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자동 탑승수속 서비스 등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외항사로 범위를 넓혀보면 싱가포르항공과 캐세이퍼시픽, 에어아시아 등이 블록체인을 항공 업무 전반에 시범 도입하며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IT 접목 서비스 도입 시도가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고객 편의성 극대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되는 이유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3월 차세대 항공화물시스템으로 꼽히는 'iCargo'를 도입할 예정이다.
iCargo는 운송 및 물류 IT 솔루션 전문업체인 IBS사가 개발한 항공화물시스템으로, 화물 예약과 영업, 운송, 수입관리를 총망라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iCargo 도입을 통해 화물 추적서비스 개선, 운송 현장업무 모바일 적용 확대를 통한 업무 효율성 향상, 운송품질 향상 등을 추진한다는 게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iCargo를 도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iCargo 도입을 통해 화물시스템에 최신 소프트웨어 적용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이고 웹 기반 환경 구축으로 항공사 간은 물론 화주, 대리점, 세관 등 타 기관과 업무 대응 및 제휴를 원할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IT 접목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올해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016억원의 40%에 달하는 금액이다.
생체인식을 통한 셀프체크인 시스템, 모바일 앱 등을 통한 자동 체크인 시스템, 수화물 위치 알림 서비스, 자동 탑승수속 등이다.
진에어는 AI 스피커를 통한 음성 안내 서비스를 시행했다. .
진에어는 네이버의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통해 진에어 항공편 출도착 조회, 수하물 규정, 탑승 수속 등의 문의에 대한 음성 인식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버 상에서 운영할 수 있는 IT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모든 항공서비스를 AWS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 상에서 운용하고 있다.
IT 기술을 접목한 엔터테인먼트 기술 도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고객들은 기내 전용 와이파이를 통해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채널 t', 이스타항공은 'STAR TV'를 지난달부터 도입했다. 에어부산은 이달부터 'SmarTV'를 운영한다.
업무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블록체인 도입도 외항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싱가포르항공과 캐세이퍼시픽은 고객보상제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으며 에어아시아는 마일리지 프로그램 서비스에 가상화폐 플랫폼 빅코인을 접목키로 했다.
이들 업체들은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을 통해 서류 처리 비용으로 낭비되는 금액을 줄이고 이익은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들이 비용 절감 및 서비스 편의 향상을 위해 IT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해외 여행객 3000만명 시대를 맞아 항공사 경쟁력을 높여 매출 극대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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