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학부모, 서울시교육청 항의방문
조희연 교육감 만나 공동진상조사위 구성·운영 정상화 요구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기울어진 상도유치원 건물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상도유치원생이 하원하고 있다. 서울상도초등학교는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하루 동안 임시 휴업, 동작구청은 오늘 오후까지 철거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2018.09.10. [email protected]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은 14일 오후 5시 30분 상도유치원을 찾아 직접 학부모들과 면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시교육청의 일방적인 통보'라고 지적하며 이날 오전 교육청을 찾았다. 조희연 교육감을 만나 '안전 보육을 보장해 달라'는 항의문도 전달했다.
'아이를 잃을 뻔한 죄인이 된 심정'이라며 검은 옷을 맞춰 입은 비대위 학부모들은 면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 등 유관기관의 무사태평주의와 복지부동을 비판하며, 18일 정오까지 ▲유치원 운영 정상화 계획과 대책 수립 ▲서울시교육청과 동작구청, 학부모가 참여하는 공동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조 교육감과의 면담 자리에서 교육청의 탁상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당장 상도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유치원 교실도 6개월만 보장된 만큼, 유치원 운영 정상화 계획과 교사 충원 등도 요구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학부모들에게 원생들에게 기존 공립유치원 수준의 교육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장 교사를 충원해달라는 요구에도 바로 가능하다는 의사를 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전 비대위가 항의방문함에 따라 당초 예정된 오후 상도초 방문 일정을 취소하려 했다. 그러나 비대위와의 면담 이후에는 상도초등학교를 찾아 다른 학부모들과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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