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성 아파트 실거래가, 12년만에 2배로 뛰었다
서울 5개구,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200 첫 돌파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실제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의 실거래가 자료를 기초로 작성하는 데, 실거래 가격지수가 200이라는 것은 지난 2006년 1월 기준치(100) 대비 거래가격이 2배(100%)로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일 한국감정원의 시군구별 분기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이들 지역과 서대문구, 강서구 등까지 5개 구의 2분기(4~6월)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미 지난해 3분기 200포인트를 넘긴 노원구(217.4)를 포함해 서울 6개 구가 12년간 아파트값이 2배로 오른 셈이다.
구별로는 마포구가 전분기(195.6) 대비 7.28% 오른 209.9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용산구는 전분기(190.4) 대비 8.02% 상승한 205.6, 성동구는 전분기(191.7)보다 6.93% 증가한 205.0으로 집계돼 마·용·성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가팔랐다.
이와 함께 강서구도 전분기(195.8) 대비 3.89% 상승한 203.4, 서대문구는 전분기(188.9) 대비 6.03% 오른 200.3를 기록해 첫 200포인트를 초과했다.
서울 집값이 최근 급하게 오르면서 '버블(거품)'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고점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버블은 '집값이 많이 올랐다'의 다른 표현이다. 서울 집값에 대한 버블 우려가 없었던 적은 없고 버블이 온다고 폭락이 오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버블은 사후에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도 6월 기준 188.1로 집계돼, 점차 200에 근접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이 199.4를 바짝 다가섰고, 이어 서북권(198.2), 도심권(197.8) 등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서남권(190.7), 동남권(181.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6월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1㎡당 759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 846만원에 비해 14.7%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대형(135㎡ 초과)가 953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똘똘한 한 채'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달(861만원/㎡) 대비 10.7% 상승했다. 이어 초소형(40㎡ 이하) 841만원㎡, 소형(41~60㎡) 784만원/㎡, 대형(86~135㎡) 729만원/㎡, 중형(61~85) 725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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