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소리와 진동에 털썩 주저 앉아…지진이라도 난 줄"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7일 오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고양IC에서 김포 방향 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기에서 난 불의 연기가 주변으로 퍼지고 있다. 2018.10.07.(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7일 오전 10시56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나면서 주변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저유소에서 500여m 떨어진 상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진성(51)씨는 "담배를 피려고 밖에 나와 있는데 너무나 큰 폭발음이 들리고 땅이 울려 털썩 주저 앉았다"며 "처음에는 지진인 줄 알 정도로 진동이 느껴졌다"고 말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화재현장을 처음부터 지켜 본 주민 오수진(61)씨도 "생전 처음 보는 불길에 놀라 주변에서 지켜보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도 진압은 둘째 치고 접근 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불이 컸다"며 "그러다가 50분 정도 지났을 때 또 다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소방관들도 열기로 100m 안으로 접근하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뉴시스】고범준 기자 = 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의 지하 탱크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불이 난 곳에는 총 4개의 지하 탱크가 있고 이 중 1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2018.10.07. [email protected]
고양시는 이날 오후 12시35분께 화재 현장 주민에게 안전을 당부하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내고 고양시청 홈페이지에도 '화재연기발생'이라는 제목으로 창문을 닫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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