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카슈끄지 심문 받다 잘못돼 사망"…보고서 작성 중
CNN, 익명 소식통 인용해 보도
【이스탄불=AP/뉴시스】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서 살해된 의혹을 받고 있는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2일(현지시간) 영사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이 9일 공개됐다. CNN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가 캬슈끄지는 심문을 받다 잘못돼 사망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2018.10.16.
15일(현지시간) CNN은 두 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 보고서는 작전이 승인 없이 이뤄졌으며 관련자들의 책임 소재에 대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또 "보고서는 여전히 준비 중이며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우디 출신 언론인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내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돼 살해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사우디 요원 15명이 터키에 입국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카슈끄지의 손에 찬 애플워치와 연동된 아이폰에서 그의 고문 및 살해 정황이 담긴 자료 등이 공개되며 사우디 왕실이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우리의 사우디 시민(카슈끄지)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고 썼다. 또 통화 직후 언론인 살해의 범인이 '극악무도한 살인자(Rogue Killers)'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로 보내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만나게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국무부 역시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로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공동조사팀은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실종된 카슈끄지에 대한 합동 조사를 시작했다.
카슈끄지의 실종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 의원들은 사우디에 대한 제재를 위협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은 캬슈끄지의 실종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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