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사우디 도착…국왕 만나 카슈끄지 실종 해명 들을 듯
【베이징=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있다. 2018.10.08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자말 카슈끄지 살해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급파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리야드에 도착했다.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공항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맞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착 직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을 만나 카슈끄지 실종 사건에 대한 해명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됐다. 터키는 카슈끄지가 살해됐다며 그 배후로 사우디 왕실을 지목했다. 터키 당국은 이를 입증할 영상·음성 증거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이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쇼기 살해 의혹이 사실일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가 카슈끄지의 사망 사실을 인정하되 살만 국왕이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은 "사우디가 살해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겠지만 왕이나 왕세자가 명령한 사실은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빈살만 왕세자의 친구인 사우디 왕실 정보기관 관리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터키 경찰은 16일 카슈끄지가 실종된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대한 첫 수색을 마쳤다. AFP통신은 15일 오후 터키 조사관들이 탄 6대의 자동차가 영사관에 도착했으며 8시간 동안 수색을 벌이고 이날 오전 영사관을 떠났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