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靑, 조선·중앙일보 겨냥 "한미 최상의 협조···걱정 내려놓아 달라"
"한미 공조, 이분법적 생각 말아 달라···실물로 성과 낼 것"
"부부 사이에도 생각 차이 있어···그렇다고 이혼하진 않아"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북특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공조에 대해서 노심초사하는 우국충정을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이제 그만 걱정을 내려놓아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먼저 "남북간 철도, 도로와 관련돼서 오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보도를 했는데 주로 한미 공조에 이상이 있고 균열이 생긴 것처럼 보도를 했다"며 "그런데 되짚어보면 불과 한 달여 전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때도 똑같은 내용의 기사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일보 8월25일자 '남북사무소 한미공조 파열음'과 8월21일자 '개성 남북사무소, 유엔·美제재 위반' 기사 등의 제목을 거론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가 순조롭게, 성황리에 개소식을 했다"며 "시끄럽던 파열음, (한미) 균열 등의 현상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면 톱으로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하고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정작 개소할 때는 제기했던 의문점과 걱정들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달 17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남북관계 개선은 북핵 프로그램을 해결하는 것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는 미 국무부의 논평을 근거로 한미 공조 우려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원문을 확인해봤더니, 미 국무부의 논평은 아마 수십 번도 더 나온 문장"이라며 "국무부에 요청하면 자동판매기처럼 튀어나오는 문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남북 간의 발전을 위한 철도·도로 문제는 예정대로 잘 될 것"이라며 "미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해서 협조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그 문제를 포함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 형성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고군분투 하는 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 간 공조에 전혀 이견이 없다는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을 해주지 않았으면 한다"며 "부부 사이에도 생각의 차이가 있고 아이들 진학 문제, 집 문제 등 생각이 다를 수 있지 않나, 그렇다고 이혼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한미 간 공조 성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성과를 보여주는 것은 실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사항과 남북 고위급 회담의 결과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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