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수능]대교협 "영어, 작년보다 어려워…변별력 상승"
등급별로 크게 쉬운 문제 없어…수시 최저학력기준 등 영향력 높아질 듯
입시전문가 "EBS 미연계 문항이 배점 높아…중위권 학생들 어려웠을 것"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15일 오후 광주 남구 26지구 제37시험장(광주동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교정을 나서고 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교사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지난 9월 모의고사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수능보다는 변별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크게 어려운 문제는 없었으나, 모두가 맞출 만큼 쉬운 문제도 없었다는 게 대교협의 설명이다.
올해로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치뤄진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대교협은 영어 영역이 지난해보다 변별력을 갖추게 되면서 상위권 1, 2등급에 몰리는 인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교협 박문수 청원여고 교사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각 대학은 정시모집 전형에서 영어 반영비율을 대체로 줄였다"면서 "정시보다는 수시 최저학력기준과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 등에 더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출제본부는 영어영역은 전체 45개 문항 중 듣기 영역에서 17개, 읽기 영역에서 28개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듣기 영역 중 간접적으로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는 5개였으며, 복합적인 유형의 문항은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회씩 들려줬다고 설명했다. 읽기 영역에서는 간접적으로 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은 6개가 포함됐다.
평가원은 "시험 지문의 소재를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소재를 균형 있게 출제해, 수험생 학습성향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 "학교 현장에서 실제 영어를 사용하는 상황에 도움이 될 만한 문항을 골랐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문항은 지문 중 밑줄 친 부분의 함축적 의미를 찾는 새로운 유형 문제가 하나 출제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어휘 빈칸을 추론하도록 출제됐던 42번 문항의 경우 문맥상 틀린 어휘를 찾는 문항으로 바뀌었다.
영어 영역은 EBS 교재·강의 연계율이 73.3%로 가장 높았다. 연계문항은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하면서 단어와 문장이 쉬운 다른 글을 지문으로 출제했다.
대화를 듣고 그림의 세부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평가하는 문항(6번), 밑줄 친 어휘의 문맥상 의미를 찾는 문항(21번)은 EBS '수능특강-영어' 34쪽 5강 5번과 연계했다. 도표 세부내용을 파악하는 문항 (25번)은 EBS '수능완성-영어' 27쪽 5강 4번 도표를 연계한 것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임성호 대표는 "EBS와 연계된 문항은 주로 쉬운 지문에서 출제된 반면, 배점이 높은 문항은 EBS 연계가 적어 중위권 학생들의 어려움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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