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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휴전에…증시· 원화가치· 채권금리↑

등록 2018.12.03 17: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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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 무역갈등은 이날 회동을 통해 휴전으로 일단 봉합됐다. 2018.12.02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 무역갈등은 이날 회동을 통해 휴전으로 일단 봉합됐다. 2018.12.02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무역갈등을 휴전하기로 함에 따라 증시가 3일 2% 가까이 뛰어 올랐다. 안도감에 위험자산인 원화 가치는 상승했고 안전자산인 채권은 금리가 상승하며 채권값은 하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96.86) 대비 35.07포인트(1.67%) 오른 2131.93에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5.76) 대비 13.70포인트(1.97%) 상승한 709.46에 종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날 2% 가까이 오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현지시각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무역전쟁을 90일간 휴전하기로 한 것이 주효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주요 20개국) 회의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업무 만찬이 끝난 뒤 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월 1일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같은 날 미중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두 지도자는 새로운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 간에 도출된 추가 관세 유예 합의는 의미있는 진전으로 증시에 안도감을 충분히 제공했다"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그간 과도하게 반영됐던 무역 분쟁 우려를 순차적으로 덜어내고, 드라마틱한 반전은 어렵더라도 부담 완화에 따른 상향 교정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1.2원)보다 10.5원 내린 1110.7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주 달러가 소폭 강세를 보였지만 주말 동안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추가 관세 유예를 결정하며 관련 불안심리가 완화됐다"며 "위험회피 성향이 진정되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값은 떨어졌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한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년물(1.845%) 0.015%P ▲국고채권 3년물(1.924%) 0.027%P ▲국고채권 5년물(1.998%) 0.026%P ▲국고채권 10년물(2.128%) 0.022%P ▲국고채권 20년물(2.068%) 0.021%P ▲국고채 30년물(2.008%) 0.034%P ▲국고채 50년물 (1.931%) 0.023%P 등은 채권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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