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어흘리 100년 대관령 소나무숲 첫 개방

산림청, 18일 준공 기념 걷기 행사 열어

400㏊ 울창한 소나무 숲에 쉼터, 전망대도 갖춰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18일 개방한 대관령소나무숲의 전경.2018.12.18(사진=산림청 제공)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산림청은 올해 '국유림 활용 산촌활성화 시범사업'으로 선정한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일대 대관령 소나무숲에 대한 정비작업을 완료하고 18일 개방기념 걷기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첫 개방을 기념키 위해 가진 이날 걷기행사에는 지역주민, 대관령 자연휴양림·치유의숲, 시민단체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관령 소나무숲은 총면적 400㏊로 축구장 571개에 이르는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울창한 숲이다. 이곳은 1922∼1928년에 소나무 종자를 산에 직접 뿌리는 ‘직파조림’으로 나무를 심고 가꾼 뒤 지금까지 100년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 1988년에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됐고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는 ‘22세기를 위해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는 등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2017년에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경관형 10대 명품숲’에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 인제 자작나무 숲 등과 함께 선정, 역사적 가치도 높다.

산림청이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국유림을 활용한 산촌활성화 시범사업’은 경관이 우수한 산림과 산촌을 개발·홍보해 산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 소득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첫해에는 '인제 자작나무숲'에서 사업이 추진됐으며 올해는 대관령 소나무숲이 선정돼 총 사업비 10억원을 투입, 지난 17일 정비작업을 완료했다.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100년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다채로운 시각으로 숲과 나무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주요 시설물로는 ▲대통령쉼터 ▲솔숲교 ▲전망대 ▲풍욕대 등이 있다.

 숲길은 전체 노선 거리 6.3㎞로 강릉시에서 조성중인 대형 주차장을 기점으로 삼포암을 지나 대관령 소나무숲을 돌아 내려오는 순환코스로 짜여져 있다.

 산림청은 산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지역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장소도 확보했으며 인근 어흘리 지역에 자생 중인 생강나무 꽃을 양여해 ‘꽃차’를 활용한 6차산업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림청 하경수 산림복지정책과장은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대관령 소나무숲을 산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다듬은 뒤 공개하게 됐다"며 “많은 국민이 이곳을 방문해 숲의 역사성과 우수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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