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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매파적' 12월 FOMC 결과에 반등세

등록 2018.12.20 15: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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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자 국내 국고채 금리도 이를 반영해 20일 오전 장에서 상승 마감했다. 특히 시장의 예상보다 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된 것도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0.021%포인트 상승한 연 1.804%에 마감했다.

또 ▲국고채 1년물(0.003%포인트↑) ▲국고채 5년물(0.020%포인트↑) ▲국고채 10년물(0.005%포인트↑) ▲국고채 20년물(0.009%포인트↑) ▲국고채 30년물 (0.010%포인트↑) ▲국고채 50년물 (0.006%포인트↑) 등도 일제히 올랐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영향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각 19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3·6·9월에 이어 네 번째 인상이다.

연준은 또 내년도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통화정책회의 직후 공개된 점도표에는 FOMC 위원 17명 중 11명이 내년도 금리 인상이 2번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FOMC에서는 금리 인상 횟수가 3번이 우세했으나 더 완화적으로 변화된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대보다 '덜' 완화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1번으로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2번에 그쳐 이번 FOMC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 국고채 시장은 이미 11월부터 대내외 불확실과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 약화로 채권금리가 비정상적으로 기준금리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음에 따라 이날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국고채 장기물을 중심의 추가 하락 여지가 존재하나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전제되지 않는 한 레벨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매파적 12월 FOMC 결과를 감안하면 채권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은 쉽지 않아 금리의 추가 하락 시 추격 매수보다는 금리 반등 리스크에 대비한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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