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 파업 강행하면?…"고객불편·피해 불보듯"
개인대출·외환·기업금융·콜센터 이용 대부분 '스톱'
사측 비상대책계획 수립중…지점장 창구 나서
설 연휴 전 추가 파업 시 피해 더 커질 전망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지점에 오는 8일 국민은행 파업 가능성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금일 국민은행 전 경영진은 총파업으로 인해 정상 영업이 불가능할 경우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부행장, 전무, 상무, 본부본부장, 지역영업그룹 대표 등 경영진 54명은 허인 KB국민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제출했다. 2019.01.04. [email protected]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파업을 강행할 경우 특히 문제가 되는 건 개인대출과 외환, 기업금융 부분이다. 해당 부분은 반드시 영업점에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뱅킹과 자동화기기(ATM)는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개인대출 중 일부 집단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부동산 구입 대출 등은 이날 이용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화를 현찰로 받아야 하는 외환 업무 역시 문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슈가 되는 부분은 기업대출이다. 기업 대출 중에서도 대출 만기일 연장이나 수출어음 매입, 외화수입 매입 등은 반드시 정해진 날에 영업점에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고객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은행 콜센터 연결도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콜센터 직원은 대부분 외주인원이라 직접 파업에 참가하지는 않지만 영업점 혼란으로 인해 전화 문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26일 서울 여의도본점 앞에서 '서울/수도권 조합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18.12.28. [email protected] (제공=KB국민은행)
2000년 총파업이 열릴 때는 노조조합원 절반 이상인 약 만 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당시에는 지점장이 직접 창구로 나와 고객을 응대한 바 있다. 지점장 이상 직급은 노조 가입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번 파업에서도 지점장 등 관리직급과 파업불참자를 창구에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만일 근무 인원이 부족할 경우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만 문을 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4일 KB국민은행 전 경영진이 총파업으로 인해 정상 영업이 불가능할 경우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부행장, 전무, 상무, 본부본부장, 지역영업그룹 대표 등 경영진 54명이 허인 KB국민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제출했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지점의 모습. 2019.01.04. [email protected]
이 때문에 파업에 대한 비판여론도 적지않다. 1억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이 고객 불편을 무시하고 파업을 강행하는 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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