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순항에 위안화 가치 5개월래 최고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중 무역협상의 순항으로 지난해 하향곡선을 그렸던 위안화 가치가 반등세를 탔다.
12일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전날 중국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7425 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는 하루 동안 달러 대비 0.6% 가량 절상됐는데 이는 지난해 7월 말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가격 변동 제한이 없는 역외 시장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7486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1.7% 이상 절상됐는데 이는 2005년 중국이 변동환율관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중국의 성장 둔화, 신흥국 금융 불안 등의 영향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에는 환율이 달러당 6.9771 위안까지 치솟아 심리적 마지노선인 7 위안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하지만 새해 들어서는 환율이 하락세를 타면서 위안화 가치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2% 가량 상승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같은 위안화 상승세가 주로 미중 무역협상의 긍정적인 신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외환 플랫폼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고위급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에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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