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계 대상 1호, 슈퍼리그 득점왕 우레이
【아부다비=AP/뉴시스】중국 대표팀 주공격수 우레이
한국과 중국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두 팀은 앞선 두 경기에서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2승을 챙겼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기는 팀이 1위가 된다.
비기면 현재 순위가 고스란히 유지돼 중국에 1위의 영예가 돌아간다. 중국은 키르기스스탄을 2-1, 필리핀을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같은 2승이지만 득점이 적다. 두 경기 모두 기대와 달리 1-0에 그쳐 골득실에서 중국에 밀린다.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과 만날 수 있는 조 1위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전에서 승점 3을 가져와야 한다.
수비수들은 우레이라는 이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의 주 공격수인 우레이는 대표팀 내에서도 핵심으로 분류된다. 우레이는 올 시즌 상하이 상강 소속으로 29경기에 나서 27골(이상 리그 기준)을 터뜨렸다. 경기당 1골에 가까운 인상적인 성적으로 득점왕까지 올랐다. 리그 기록 만큼은 초특급 외국인 선수가 부럽지 않다. 덕분에 상하이 상강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독주를 끝내고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만 14세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우레이의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높은 골 결정력이다. 이번 대회 들어 우레이는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우레이는 필리핀과의 2차전 멀티골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소속팀에서 받았던 오스카(브라질) 등의 훌륭한 지원은 없었지만, 과감하면서도 정확한 슛들로 필리핀전을 지배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우레이는 한국전에서도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공산이 크다. 마르첼로 리피 중국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로테이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산전수전 다 겪은 리피 감독이 조별리그 1위의 매력을 모를 리 없다. 적잖은 폭의 변화를 단행하더라도 우레이가 빠지는 일은 없어 보인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지만 때에 따라서는 특정 선수의 한 방이 경기에 영향을 줄 때도 있다. 우레이는 중국 대표팀 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우리로서는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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