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안컵 합류 전 마지막 경기서 골맛 볼까
맨유, 감독 교체 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
아시안컵 합류 전 마지막 경기서 골맛 볼까
【버킨헤드=AP/뉴시스】토트넘 손흥민(왼쪽)이 4일(현지시간) 영국 버킨헤드 프렌턴파크에서 열린 트랜미어 로버스(4부리그)와의 2018-19시즌 FA컵 64강전에서 1골 2도움의 활약을 펼치고 조지 마시와 교체되고 있다. 손흥민은 팀의 7-0 대승에 기여했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요렌테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2019.01.05.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8~2019 EPL 맨유와 22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16승5패 승점 48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맨유는 11승5무5패 승점 38점으로 6위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의 흐름은 좋다. 지난해 12월 30일 울버햄턴에게 1-3으로 패한 이후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공격진의 상승세는 특히 눈부시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그리고 손흥민은 물론 벤치 멤버인 페르난도 요렌테도 골맛을 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물론 맨유가 쉬운 상대는 아니다. 맨유는 최근 다섯 경기서 전승을 거두며 흐름을 탔다.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후 완전히 되살아났다. 폴 포그바 등 그간 부진했던 중심 선수들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그러나 토트넘이 승리를 거둔다면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첫 패배를 안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2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토트넘 입장에선 큰 의미가 있는 경기다.
손흥민에게 이 경기가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그는 이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팀을 떠난다. 맨유와 경기가 끝난 직후 UAE로 이동,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안컵을 치른다.
문제는 그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일 트란미어 로버스와 경기까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7골 5도움으로 같은 기간 토트넘 공격진 중 가장 많은 포인트를 만들었다.
영국 언론에선 손흥민의 부재가 뼈아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위해 팀을 떠나면, 그의 골과 움직임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선배이기도 한 피터 크라우치(스토크시티)도 본인이 연재하는 칼럼에서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것이 즐거웠다. 아시안컵에 가게 되면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팀이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가는 상황 속에서 주포가 떠나는 것은 큰 부담이다. 손흥민도 'ESPN' 등 언론과 인터뷰에서"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나게 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것이 팀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는 길이다. 손흥민의 발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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