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故노회찬 지역구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해야"
"20대男 지지율 하락은 여성 우대한다 생각에서 오는 소외감 작용"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13.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 후 진행한 오찬간담회에서 "미국이 기본적으로 '핵시설→핵물질→핵무기' 폐기라는 구상을 갖고 단계별로 접근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우리 쪽 사람들을 만나 한 얘기를 종합해보면 단계별로 해결하고 상응조치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음달로 예측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20대 남성층의 정부·여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선 "남자들이 오히려 자기들이 열세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자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여자들이 반장을 하고, 자기들은 군대까지 다녀왔는데 인센티브도 없고 해서 여성을 오히려 우대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데서 오는 소외감이 작용한 것 같다"며 "20대는 전반적으로 정치적 관심이 낮다. 우리당만 (지지율이) 안 나오는게 아니다. 한국당은 한자릿수"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등록금은 많이 들고 일자리는 안 나오고.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소위 남성우위 사회인데 20대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하는 것 같다. 자신들을 위한 정책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당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에 젠더 문제 등을 갖고 토론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오는 4월3일 예정된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고 노회찬 의원 지역구)에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나오고자 하는 후보들이 여러명인 관계로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의당·민중당·무소속이 있고 우리 당도 두 명이나 준비하고 있다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가 난립한 상태에선 단일화 하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단일화를 안 하면 그 지역에서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의당은 자기들 몫이라 생각하겠지만 그 지역이 꾸준히 단일화를 해서 한국당 쪽에 안 내주다가 19대 때 단일화가 안 돼 저쪽에서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이외 이 대표는 최근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함께 가능성이 점쳐지는 개각에 관해 차기 총선을 고려할 때 비정치인들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2월 중 개각 가능성에 대해선 설 연휴 동안 장관 공석도 좋지 않고 청문회 거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금방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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