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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우수하면 기업 성과도 높아…글로벌 투자도 늘어"

등록 2019.01.23 11: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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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유행 아닌 주요 투자 대상"

"글로벌 자산 25% 이상이 ESG자산에 투자 중"

"ESG 우수하면 기업 성과도 높아…글로벌 투자도 늘어"

【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ESG가 우수한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훨씬 더 우수한 결과를 냅니다. 이미 전문 투자가들이 운용하는 전 세계 자산 중 25% 이상이 ESG 자산에 투자되고 있고 ESG는 곧 사라져 스쳐갈 유행이 아닙니다."

로리 하이넬(Lori Heinel)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s) 글로벌 부CIO는  2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마련한 투자세미나에 참석, ESG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SSGA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규모가 2조5100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회사다.

그는 "연구 결과 ESG 요인이 기업 장기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산운용사는 운용 과정에 ESG 요인을 반영하고 포트폴리오 포함 기업의 ESG 요인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내고 의결에도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넬 부CIO는 "지난 2017년 출시된 ESG펀드 수를 보면 2014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면서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자산규모도 약 7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관련 투자가 지지부진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장은 "국내에는 지난 2004년 SRI 공모펀드가 출시됐지만 이후 공모펀드 시장 침체로 주춤했다"면서 "지난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계기로 ESG투자가 다시 관심을 끌기 시작해 향후 SSGA와 협업해 능동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이넬 부CIO는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명물이 된 '두려움 없는 소녀상'(Fearless Girl)을 소개하면서 "성(Gender) 다양성이 긍정적인 기업 성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도 설명했다.

실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지난 2015년 42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강력한 여성 리더십을 보유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자기자본이익률이 36.4% 높았다.

그는 "연구 결과 강력한 여성 리더십을 보유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SSGA는 지난 2017년 3월 여성 리더십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전 세계 기업에 여성 임원 수를 늘릴 것을 촉구하는 뜻에서 두려움 없는 소녀상을 세웠다.

하이넬 부CIO는 "'두려움 없는 소녀' 의 핵심 메시지는 회사 임원과 경영진의 역할에 대한 생각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두려움 없는 소녀 캠페인 이후 SSGA가 파악한 기업 중 26%가량이 SSGA 요청에 따라 여성이사를 임명하거나 임명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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