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옥중소감 "걱정끼쳐 송구…계속 성원해달라"
박성호 지사 권한대행, 13일 공무접견 후 소식 전해
"응원에 감사의 뜻 전해…건강상 문제 없어 보여"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2019.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드루킹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걱정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나갈 때까지 계속 성원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13일 박성호 지사 권한대행과의 접견을 통해 "공백으로 인해 도정이나 경남도 발전에 우려가 생긴다. 빨리 상황이 해결됐으면 좋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 권한대행 등 경남도 인사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 지사와 2시간 가량의 공무접견을 가졌다.
이들은 오후 3시30분께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지사와의 접견에서 오간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박 권한대행은 "(김 지사가) '신문이나 언론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는 것들을 보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씀했다"며 "(김 지사가) 표면적으로 건강상 문제는 없어 보였다. 제가 보기에는 보름정도 된 수감 생활이지만 어느 정도 잘 적응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의왕=뉴시스】홍효식 기자 =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은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13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공무상 접견을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2.13. [email protected]
박 권한대행은 이날 공무 접견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갑작스레 법정 구속됐기에 권한대행으로서 인수인계 받지 못한 게 많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한 정보공유 차원에서 특별히 접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접견이 구속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에 대해선 "그런 우려가 있을까봐 공개를 한 것"이라며 "여기 오게 된 것은 오로지 제 판단이다. 경남이 해오던 것에 연속성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한 것이다. 경남의 이익이 하나라도 훼손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박 권한대행은 김 지사와 제2신항, 신공항,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관련 문제 등 현안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 접견 계획은 없으며 공무상 특별성이 인정되거나 법무부의 허가가 있으면 필요에 따라 추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권한대행은 지난달 30일 김 지사가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뒤부터 행정부지사로서 지사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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