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마지막 연설회…"탄핵 인정" 발언에 다시 야유·소란
수도권, 강원 당원들 대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5000여석 메워지며 성황리 진행…열띤 응원전
오세훈 '탄핵' 언급에 상대측서 야유와 고함도
【성남=뉴시스】박영태 기자 = 22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지지 연설을 끝낸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 대표 후보자가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9.02.22.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2시께부터 2시간반 동안 경기도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서울·인천·경기·강원 당원들을 상대로 개최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는 총 5500개 객석 중 5000여개 객석이 채워지며 성황리에 열렸다.
각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 전부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체육관 입구부터 지지하는 후보들의 이름을 쉴 새 없이 외치고 피켓을 흔들었다.
특히 김진태 후보의 지지자들은 객석 정중앙을 꽉 채우며 김 후보 이름을 연신 연호했다. 앞선 합동연설회에서 막말과 야유로 논란된 것을 의식한 듯 지지자들끼리 다른 후보들에 대한 야유를 자제하라고 당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실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할 때 그의 이름을 외치고 적극적으로 답변하는 지지자들이 눈에 띄었다.
【성남=뉴시스】박영태 기자 = 22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김진태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김진태를 연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수도권 표심에 집중해왔던 오세훈 후보는 큰절을 시작으로 정견발표를 시작했고 한쪽 객석을 메운 오 후보 지지자들은 피켓을 흔들며 연신 그의 이름을 외쳤다. 하지만 그가 작심한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탄핵을 인정하자"는 지난 발언을 언급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과 황교안 후보 지지자들이 보내는 야유로 체육관이 채워진 것이다.
탄핵 절차가 부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직접 겨냥하자 일부는 "야 XX" "물러나라" "나가라" 등을 외쳤다. 오 후보는 계속 발언을 이어가다 큰절로 연설을 마무리했고 지지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연호하며 오 후보를 응원했다.
【성남=뉴시스】박영태 기자 = 22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오세훈 당 대표 후보자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마지막 연설에 나선 김진태 후보는 '태극기부대'로 대표되는 지지자들에게 함성과 연호를 끊임없이 받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직접 피켓과 깃발을 들고 1층 좌석으로 내려와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김 후보는 '5.18 폄훼' 소동도 언급했다. 그는 "5.18 때문에 우리당 지지도가 떨어진 게 아니다. 오히려 우리당 지지도가 반등한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쪽 무릎을 꿇으며 "정정당당하게 돌파해야 한다"고도 했다.
【성남=뉴시스】박영태 기자 = 22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황교안 당 대표 후보자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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