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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수출·투자 회복될 것"

등록 2019.02.28 11: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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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는 조정 지속되겠지만 소비 증가세"

"소비자 물가상승률, 당분간 1%대 밑돌 것"

"통화완화 기조 유지, 성장·물가 면밀히 점검"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9.02.2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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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이 28일 국내 경제 성장세에 대해 여전히 잠재성장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초 부진한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 등에서 "국내 경제는 설비·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성장흐름은 지난 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건설투자의 조정은 지속되겠으나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기존 전망치(1.4%)를 하회하는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 축소 등으로 오름세가 0%대 후반으로 둔화했다"며 "당분간 1% 아래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를 둘러싼 리스크 중 상방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이 꼽혔다. 하방 리스크로는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반도체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지목됐다.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으로 평가됐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로 주가가 오르고 장기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가계대출도 지난달 1조1000억원 증가에 그쳐 전월(5조4000억원) 수준보다 축소되고 주택 매매가격도 지난달 0.1% 빠져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한은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뜻을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75%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완화정도의 추가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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