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북미회담 결렬에 "역시 시간 걸려…김정은에 열쇠"
"미국이 북한에 희망적으로 이야기한 점 긍정적"
김삼화 "비핵화 위한 생산적 진통으로 믿어"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심각하게 북미 정상회담 TV 시청을 하고 있다.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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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기대를 해서 북핵이 종료되고 한반도 평화의 기초를 이루고 남북교류, 경제협력이 시작될 것을 기대했는데 합의를 보지 못했다.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 폐기에 대해 미국이 납득할 만한 정도를 내놓지 못한 듯하다"라며 "그래도 다행인 점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완전히 적대적인 입장을 내놓기보다 희망적으로 이야기했다"라고 평했다.
손 대표는 "이제 김정은 위원장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열쇠를 쥐고 있다. 비핵화를 확실하게 내놓을 것은 내놓고 미국을 설득하고 제재완화를 통해 북미간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라며 "그것이 북한의 남북경제, 대외적인 경제교류 협력의 길을 열고 경제 번영의 길을 열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삼화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며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70년간 켜켜이 쌓여온 반목의 역사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는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이번 회담 결렬이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한 '생산적 진통'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두 정상의 고민과 의지가 다시 만나 빠른 시일 내 좋은 결실을 이뤄내길 기원한다"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도 초당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함께 시청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의원, 채이배 정책부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김삼화 수석대변인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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