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사립유치원 130곳 '개학연기'
대구, 돌봄은 정상 운영
경북, 돌봄신청 받는 등 비상근무
【서울=뉴시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무기한 개학 연기 방침에 따라 한 사립유치원이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 2019.03.01 (자료=교육부 제공)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대구와 경북지역의 사립유치원 130곳이 개학(오는 4일)을 연기한다.
3일 대구와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236개 사립유치원 중 67곳이, 경북도내 사립유치원 227개 중 63곳이 개학을 연기했다.(오늘 오전 11시 기준)
이에 대구와 경북교육청은 학부모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 근무에 나서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2일 오후 6시께부터 약 1시간 30분동안 강은희 교육감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대구지회 5명과 긴급협의회를 갖고 개학 연기 유치원도 돌봄에는 정상운영한다는 것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개학 연기를 선언한 지역 사립유치원도 평상시와 같은 시간에 원아를 받아 교육을 제외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 뒤 당초 예정된 시간에 하원 시키기로 해 돌봄 공백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또한 7개 유치원 외에 다른 사립 유치원에서 학부모들에게 개별적으로 개학 연기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고 대구지회 측에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줄 것도 요청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모든 개학 연기 유치원이 자체 돌봄 교실을 운영해 별도 신청 없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유치원들이 이른 시일 내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학연기를 철회하겠다는 유치원들도 교육청으로 연락이 오고 있다"며 "학부모 불편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교육청은 유치원 개학연기에 따라 비상 근무에 돌입하는 등 학부모 불편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각 시·군에 돌봄 자체 계획을 마련하고 단설 및 병설, 초등돌봄교실 등에 아이돌봄서비스를 각 지자체 어린이집에 분산 배치했다.
또 아이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등 학부모를 위해 각 지역 교육청 홈페이지에 돌봄 신청서를 개시했다.
경북교육청과 각 지역 교육청들은 오늘 오후 2시부터 학부모들엑 문자메세지를 보내 돌봄서비스 신청서 작성 요령 및 안내 등을 알려 학부모 불편 최소화에 나선다.
위기지역인 포항·구미 지역은 지자체와 긴급 돌봄 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경북교육청은 개학연기 사립유치원에 대해 엄정 대처키로 했다.
유치원 입학일 연기는 유치원운영위원회 자문을 거쳐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연기하는 것은 유아교육법과 관계법령상 '불법' 행위이기 때문이다.
경북교육청은 개학연기, 변칙 운영, 무응답 유치원을 포함한 유치원에 시정요구 공문을 발송하고 각 지역청의 홈페이지에 개학 연기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유치원은 오는 4일 시정명령을, 5일 고발조치된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개학 연기 유치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현장 모니터링으로 사안발생에 따른 사전 대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해 학부모와 유아들이 걱정 없는, 정상적인 유치원 운영이 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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