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 '친위대 개각' 송곳 검증할 것…모두 부적격"(종합)
나경원 "MRI식 검증으로 철저히 파헤쳐라"
"박영선, 내로남불 극치, 서민 코스프레"
"막말, 친북발언 김연철 부적합 틀림없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청와대가) 5대 인사 원칙과 7대 인사 기준을 만들었는데 7명 후보가 100% 부적격 사유가 있다"며 "국민을 조롱하는 인내심 테스트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 6명은 두 건 이상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고, 위장전입 3명, 논문 표절 2명, 세금탈루 의혹은 4명이나 된다"며 "세금탈루를 해놓고 '지각 납세'하면서 납세했다고 한다. 황제병역,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7대 인사합격 기준이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눈높이에 맞춘 개각이라고 본다"며 "전문성 없고 총선 불출마 대가로 장관 자리를 나눈 것 아닌가 싶다. 국민 눈높이가 아닌 문 대통령 눈높이 개각에 대해 송곳 같은 MRI식 검증으로 철저하게 파헤쳐 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다음주 25~27일 장관후보자 7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 상위위별로 진행 중인 청문회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채익 의원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과 용산 재개발업체 2곳으로부터 수차례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는 부분을 집중 제기하겠다"며 "용산참사 부근 지역구에 재개발 딱지 투자로 2년만에 16억원대 차익과 함께 강남 고급 아파트를 분양받고 입주 1년 만에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후원금으로 특별당비를 내고 연말 공제신청해서 부당 환급받아 정치자금법 59조에 위배된다"며 "'캠코더 인사'로 철새 정치인에 대한 매서운 심판으로 현미경 검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 "내로남불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박 후보자가 17대부터 지금까지 공격해왔던 것을 이번에 되돌려줄 생각"이라며 "재벌 해체를 공격하면서 서민 코스프레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재경 의원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막말과 친북 발언 등 우리 대북관과 국민감정하고는 현저히 다르다"며 "여러 사상·이념 등을 볼 때 장관으로서 직무수행 능력이 부적합한 사람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김한표 의원 등 참석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연혜 의원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료를 일체 내고있지 않아서 어렵지만 최소 8번 이상 위장전입이 있었다는 말이 있다"며 "두 아들은 '금수저'로 병역특혜 사항이 있고 토지불법증여 등을 상당한 재테크 달인이다"라고 설명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위장전입은 상습적으로 했다. 평생 공무원을 했는데 공무원이면서 법을 무시했다"며 "증여세는 한 푼도 안 냈고, 자녀에게 고액 예금이 있는데 탈세 의혹이 있다. 건강보험도 무임승차 의혹이 있고 도로교통법도 여러번 어겼다"고 지적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석진 의원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아들의 입사지원 당시 자기소개서는 1000자 이내였는데 300여자만 쓰고 만점을 받았고 면접위원은 후보자 친구여서 특혜 채용 의혹이 있다"며 "위장전입도 한 달에 세번이나 하는 등 총 네번으로 문제가 많다. 문재인 정부가 '인사망사' 소리를 듣는데 조국 민정수석이 제대로 검증 안 했다는 것을 확실히 밝혀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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