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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한국당 후보 측근 기자 매수 고발, '진실공방'…측근 명예훼손 주장(종합)

등록 2019.04.02 0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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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뉴시스】신정철 기자 = 정점식 경남 통영고성국회의원 보궐선거 자유한국당 후보 측근으로부터 우호적인 기사를 전제로 50만원의 현금봉투를 억지로 받았다는 통영시 소재 주간지 H신문 K기자의 고발사건이 선거운동 막바지에 큰 파문이 일으키고 있다. 

1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 통영지역 주간지 기자가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 측근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통영시선관위에 고발함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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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선관위에 따르면 K기자는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지역의 모 인사 B씨로부터 지난달 23일 50만원을 건네면서 우호적인 방향으로 기사를 작성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았다는 것이다.

K기자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정당한 방법으로 선거에 이기는 대신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언론을 압박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은 지역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라고 생각해 고발하게 됐다는 요지의 뜻을 밝혔다.

K기자는 지난 주말 정점식 후보의 측근 인사 B씨로부터 방문을 요청받았고, B씨는 K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점식 후보에 대해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 기사를 쓰느냐. 새로 정치를 시작하는 사람을 좋게 봐주고 그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후 금전을 건넸다고 했다.

K기자는 1일 자신의 소속사인 H신문 인터넷판에 “정점식 후보 최측근, 신문기자 매수”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제한 이후 통영고성 국회의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측근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정점식 후보의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니 구태정치의 악습이 되풀이 되고 있어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며 "기자에게 금전을 건네며 '정점식 후보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불법적 청탁은 언론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지역 여론을 조작해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구태정치로 준엄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남 통영, 고성 지역은 이군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등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재보선 지역이 됐다"며 "이번 선거마저 불법 돈 선거로 치러지게 된다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챙겨야 할 국회의원이 또 다시 법정다툼으로 유명무실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는 돈을 건넸다는 최측근 인사의 불법 행위에 대해 유권자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며 "해당 선관위는 금전이 오간 경위와 정점식 후보와의 유착관계 등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헤 정점식 후보 사무소는 “해당 기사, 정점식 후보 선거사무소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기사”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K기자로부터 고발을 당한 B씨는 “‘매수 시도는 말도 안된다.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B씨는 “해당기자와 통영고축구부 후원회 간사와 고문의 자격으로 주기적인 만남을 가져왔다. 또한 지난 2월 명절 설 광고 협조 요구에 따른 광고비와 후원회 격려금 차원에서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기자에게 언론인으로서 공정한 기사작성을 언급한 것이지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기자 매수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특히 “해당기자와 만난 날은 3월 23일이다. 만약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면 그 자리, 그 상황에서 바로 문제제기를 했어야한다. 하지만 10일 가까운 시간동안 가만히 있다가 지금에 와서 이런 액션을 취한다는 건 어떤 다른 의도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B씨는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해당 기자와의 법정 다툼까지 생각하고 있다. 사실 확인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한편 K기자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와는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로 밝혀져, 사건의 진실공방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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