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 밑에 조통령…'조조 라인' 철통 방어"
"조국·조현옥 경질, 박영선·김연철 지명 철회해야"
"한미동맹 정면 위협한 건 야당 아니라 집권여당"
"소득주도성장은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이은 것"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는 이번 개각 논란에 무척 억울하다는 모습으로 도대체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불평했는데 결국 청와대가 내린 결론은 조국·조현옥 인사라인, 이른바 '조조라인'의 철통 방어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부 수장이자 모든 인사의 총책임자인 대통령이 최소한의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대통령은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회피한 채 한미동맹의 빨간 경고등을 야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며 "과연 누가 앞장서서 한미공조를 망치고 있나. 속도위반 제재 완화, 무늬만 비핵화 옹호로 한미동맹을 정면으로 위협한 게 집권여당이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바로 대표적인 한미동맹 파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관후보 2명이 낙마하고 대변인 사태 등 유례없는 인사 위기여서 또 다시 북한 이슈를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북한 아니면 적폐밖에 모르는 '북적북적' 정권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조현옥 수석을 당장 경질하고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반드시 지명을 철회해달라"며 "인사라인 교체, 두 후보자 지명철회 없이는 국회에서도 원만한 협조를 하기 어렵다"고 했다.
노동 관련 현안과 관련해선 "3월 국회를 열면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에서 일부라도 고칠 수 있는 법안을 처리하자고 했는데 여당은 공수처와 선거제 개편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상정) 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지금 여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까지 나서서 야당 탓을 하는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 처벌유예는 행정지침이므로 지금이라도 시장 안정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지침을 고쳐 처벌유예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께선 소득주도성장은 세계적 족보가 있다며 계속 고집하고 있는데 소득주도성장은 처절한 실패로 끝난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족보를 이은 것"이라며 "한국당은 '소주성 폐기 3법'을 반드시 추진하고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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