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파주·철원·고성에 'DMZ 평화둘레길' 조성한다…43억 지원

등록 2019.04.03 10:10: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文대통령 "비무장지대는 국민의 것"

DMZ 탐방로 만들어 일반인에게 개방

남북협력기금 43억여원 이내 지원

사업 집행은 해당 지역 지자체가 실시

펜스·CCTV·방탄복 등 안전장비 구비


【고성(강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월13일 강원도 고성 GP에서 지난 '9.19 군사합의' 이행에 따라 시범철수된 GP의 외부가 공개되고 있다. 북한군 GP와의 거리가 소총 사거리 이내인 580m에 불과한 고성 GP는 군사적, 역사적 가치를 고려, 통일역사유물로 선정돼 원형 그대로를 보존할 수 있게 됐다. 2019.02.14. photo@newsis.com

【고성(강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월13일 강원도 고성 GP에서 지난 '9.19 군사합의' 이행에 따라 시범철수된 GP의 외부가 공개되고 있다. 북한군 GP와의 거리가 소총 사거리 이내인 580m에 불과한 고성 GP는 군사적, 역사적 가치를 고려, 통일역사유물로 선정돼 원형 그대로를 보존할 수 있게 됐다. 2019.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평화둘레길 조성에 43억여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304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DMZ 평화둘레길 조성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의결에 따라 DMZ 평화둘레길 조성 사업 지원을 위해 43억8150만원 이내에서 남북협력기금이 투입된다. 사업은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자금을 받아 집행한다.

평화둘레길은 DMZ 3개 지역을 평화안보 체험길로 만들어 일반 국민에게 개방하는 사업이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철수한 DMZ 내 GP(감시초소)를 중심으로 둘레길을 연결해 DMZ 평화적 이용을 촉진하고 생태·평화의 상징 지대로 조성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이제 곧 비무장지대는 국민의 것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곳에서 평화공원을 만들든, 국제평화기구를 유치하든, 생태평화 관광을 하든, 순례길을 걷든,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남북한 국민의 행복을 위해 공동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평화둘레길은 서부(경기도 파주), 중부(강원도 철원), 동부(강원도 고성) 등 총 3곳에 우선 조성된다.

서부는 임진각에서 출발해 도라전망대를 경유, 철거GP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구간으로 21㎞에 걸쳐 조성될 예정이다.

중부는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출발해 비상주GP(일명 철원GP)까지 구간을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하는 15㎞ 구간으로 만들어진다.

동부는 통일 전망대에서 출발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 전망대까지 구간별로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하는 구간으로 총 7.9㎞ 거리다.

【고성(강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감시초소(GP) 가운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GP.

【고성(강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감시초소(GP) 가운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GP.


정부는 4월말부터 GOP철책 이남의 고성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파주·철원 지역 둘레길은 방문객 접수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어서 개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DMZ 세계평화공원'의 초기 사업으로서, 향후 세계평화공원의 전체적 틀과 연계·부합될 수 있도록 조성할 것"이라며 "DMZ 생태·환경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고려해 기존 도로·숲길 등을 그대로 활용하는 등 인위적 개발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탐방객 안전 및 군사보안을 중시할 것"이라며 "펜스·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과 방탄복·방탄헬멧 등 안전장비를 구비하고, 군 경호 조치 하에 단체 안내관광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