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체조립 F-35A 추락 파장…100여대 도입계획 '빨간불'
日, F-35A 105대 도입 계획…101대는 자체 조립 방침
추락한 전투기는 미쓰비시 중공업이 자체조립한 1호기
【아오모리=AP/뉴시스】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스텔스 전투기 1대가 9일 야간 훈련 중 아오모리현 인근 해상에 추락해 일부 잔해가 회수됐다고 10일 관계 당국이 밝혔다.사진은 2017년 일본 항공자위대 F-35A 전투기 한 대가 도요야마의 미쓰비시 중공업 공장에 계류하고 있는 모습. 2019.04.1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추락해 파장이 일고 있다. F-35A 전투기 추락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공군도 지난달 말 F-35A 2기를 처음 도입했으며 2021년까지 총 40대를 배치할 계획이라 이번 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쿄신문 및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0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전날 아오모리(青森)현 태평양 해상에서 훈련 중 사라진 항공자위대 미사와(三沢)기지 소속 F-35A의 꼬리날개의 일부가 주변 해역에서 발견됐다며, 해당 전투기가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어 추락기 조종사가 훈련을 중단하라고 무선 통신한 후 소식이 두절됐다고 밝혀, 조종사가 사고 직전 이상징후를 감지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해당 조종사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수색이 계속되고 있으며 사고 원인도 파악 중이다.
일본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F-35A을 총 105대, F-35B 42대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이번 사고로 향후 조달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위성은 이번 사고로 일본에 현재 배치돼 있는 F-35A 12대의 비용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
【아오모리=AP/뉴시스】10일(현지시간)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헬기 한 대가 아오모리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전투기 F-35A기를 수색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스텔스 전투기 1대가 야간 훈련 중 태평양으로 추락해 일부 잔해가 회수됐으며 조종사 생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9.04.10.
F-35전투기는 미국이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개발 주체로, 레이더에 잡히기 어려운 스텔스 성능을 갖춘 최신예 전투기다. 통상 이착륙을 위한 공군용 A형, 단거리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군용 B형, 항공모함 등 함선에 탑재할 수 있는 C형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F-35A는 높은 기동력과 미사일 탐지능력, 스텔스 성능이 특징으로, 우리나라 및 미국을 포함한 12개국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은 노후한 F-4 전투기의 후계기로 F-35A를 도입하기로 해, 2018년 1월 미사와 기지에 첫 배치해 올 3월부터 비행을 시작했다. 현재 미사와 기지에 총 13대가 배치돼 있다.
F-35B의 경우 지난해 9월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추락한 적이 있지만, F-35A가 추락사고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 해당 기종을 도입할 국가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이번 사고기는 일본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자체 조립한 1호기라 일본 당국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기술 확보 등의 목적으로 F-35A를 자체 조립 한다는 계획으로, 처음 도입한 F-35A 4대를 제외한 101기를 모두 자체 조립할 방침이다. 반면 우리 공군은 미국 텍사스주 록히트 마틴 공장에서 생산한 F-35A 기종 전량을 미국에서 직도입한다.
한편 F-35를 보유하기로 한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호주, 터키, 캐나다, 벨기에 등 13개국이다. 그 중 가장 많이 보유할 국가는 미국으로, 미 공군은 F-35A 1763대, 해군이 F-35B와 F-35C를 합쳐 680대를 보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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