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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美초등학교 방문…한국 민화, 방탄소년단 소재 대화(종합)

등록 2019.04.12 01: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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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美초등학교 방문…민화 그리기 등 한국 문화수업 참관

민화 색칠 문양으로 나비 선택…한미 관계, 평화분위기 조성 기대감

학생들에게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모두 사랑하라" 조언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누구냐'는 학생들 질문에 "방탄소년단" 뽑아

김정숙 여사, '카메라로 많이 사진 찍는 것 좋아하시나'에 "I hate it"

靑 "韓 문화 수업 美학생 격려…한미우호 초석 세대문화 관심 격려"

【메릴랜드(미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9.04.10.pak7130@newsis.com

【메릴랜드(미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워싱턴D.C·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1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 내 한 미국 공립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미국 워싱턴 내 한 공립초등학교를 찾아 한글수업 등 해당 학교에서 운영 중인 한국문화 수업을 참관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이날 초등학교 방문은 차세대 한미 우호의 초석이 될 미래 세대 중에서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살아가는 미국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이날 찾은 'Key 초등학교'는 2018년 주미 한국대사관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해당 초등학교는 1974년 워싱턴 D.C. 교육청이 주관하고 있는 대사관 자매결연 사업에 따라 한글수업, 태권도 체험, K-POP 배우기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 여사는 이날 5학년생을 대상으로한 조선시대 민화(民畵)를 그리는 수업과 K-POP 활동 관련 수업 등 2개 수업을 참관했다.

교실에 들어선 김 여사는 영어로 인사말을 던지며 학생들에게 친근감을 표했다.

민화 수업은 모란, 연꽃, 석류, 나비가 그려진 나무조각 중 원하는 문양을 선택해 색칠을 하는 체험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나비를 색칠 문양으로 골랐다. 김 여사는 "제가 좋아하는 것은 나비 두 마리"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한 쌍의 나비처럼 한미가 현재의 어려움을 통과하고 세계 평화를 향해 날아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담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민화수업을 마친 김 여사는 이어 K-POP 체험 수업을 참관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각 나라 청소년들이 좋은 문화를 나누는 모습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수업이 진행되는 내내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호응했다.

이어진 학생들과의 대화 시간에서 김 여사는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BTS는 한국 사람이다. 여러분은 미국 사람"이라며 "요새 미국 사람, 한국 사람 구분 없이 모든 어린이들이 같이 자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BTS는 한국말도 영어도 잘 한다"며 "나는 미국 가수 노래를 하며 영어를 배웠다. 공부라고 하면 어렵지만 재미로 하면 즐겁기 때문에 놀이라고 생각하면서 한국말을 배우는 것이 좋다"고 격려했다.

학생들은 김 여사에게 "춤 추신 적 있느냐", "언제 영부인이 되셨느냐",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누구냐" 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호기심을 나타냈다.

김 여사는 "여러분 나이 때 (춤을 춘 적이 있다)"며 "(지금도) 춤을 추려고 하는데 춤을 추면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이 된 시기로는 "702일이 됐다"고 답했다.

또 가장 좋아하는 밴드로는 BTS를 뽑았다. 김 여사는 "어제의 실수한 나도 나고, 오늘 모자른 나도 나이며, 내일 위해 더 열심히 하려는 것도 나"라며 "나를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카메라가 많은 교실을 보며 "많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느냐"고 묻자 김 여사는 "I hate it(싫어합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이날 초등학교 방문은 해외순방 때마다 해당 나라 청소년들을 만나온 행보의 연장"이라며 "특히 한미 교류의 초석이 될 청소년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격려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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