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문덕호 주핀란드 대사 영결식 엄수…강경화 "외교관 모범"
신촌 세브란스병원서 외교부 직원들 마지막 길 배웅
강 장관 "배려하는 고인 모습 우리들 마음속 남을 것"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급성 백혈병으로 타계한 고 문덕호 핀란드 주재 대사의 영결식이 열린 6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추모하고 있다. 2019.05.06. (사진=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이날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외교부 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강 장관은 추도사에서 "장관으로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가 손에 익지 않았던 시절 특별보좌관인 문 대사와 동고동락하면서 함께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던 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마음이 너무 애석하고 비통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결같은 열정과 겸손으로 업무에 매진해온 공무원의 표상과도 같은 분"이라며 "항상 우리 국민과 국익을 위해 직접 발로 뛰셨던 사명감과 성실함으로 내공이 다져진 외교관의 모범"이라고 회고했다.
강 장관은 "무엇보다도 격무로 힘들고 여유가 없는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던 고인의 소탈함과 따뜻한 인간미를 기억한다"며 "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배려하며 인화에 힘쓰던 모습이 우리들 마음속에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급성 백혈병으로 타계한 고 문덕호 핀란드 주재 대사의 영결식이 6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2019.05.06. (사진=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문 대사는 지난달 22일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진 뒤 헬싱키 현지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유명을 달리했다. 강 장관은 문 대사의 유해가 공항에 도착한 지난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나가 운구 상황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1987년 외무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한 문 대사는 외교부에서 북핵1과장, 주이라크대사관 공사참사관, 아프리카중동국장, 시애틀총영사, 국제안보대사 등을 지냈다. 핀란드대사에는 지난해 11월 부임했다. 문 대사는 부인과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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