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이틀 앞…與 "황교안, 망언 징계하고 떳떳이 광주 가야"
원내 지도부 황교안 한국당 대표 향해 한목소리
이인영 "5·18, 보수도 마땅히 존중해야할 역사"
조정식 "진상조사위 벌써 8개월째 허송세월"
신경민 "黃, 5·18에 대한 생각·조치·계획 밝혀야"
고용진 "초청받았다면 예 갖춰야…난장판 만들지 말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16. [email protected]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황 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하며▲한국당의 5·18망언 의원 내부 징계 절차 완료 ▲윤리특위 등 국회차원의 징계 절차 마무리 ▲재발 방지법 마련 등 세 가지를 선행한 뒤 광주를 찾아야한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5·18은 역사의 시간이고 민주주의의 시간이다. 진보만의 역사가 아니라 보수도 마땅히 존중해야할 역사"라며 "오늘이라도 국회 정상화를 이뤄서 (이 문제들을) 매듭짓고 떳떳이 광주에 손잡고 찾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39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온전한 진상규명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계엄군 발포명령 직전 광주에 방문했고 만행을 감추기 위해 대규모 공작반을 운영했다는 증언이 나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16. [email protected]
신경민 의원은 "황교안 대표는 국가보훈처의 초청을 받았다고 이야기하는데, 보훈처 초청은 야당 대표라서 간 것이다. 진정한 야당 대표라면 5·18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밝히고 현안에 대한 조치나 최소한의 계획이라도 밝히고 광주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고용진 의원은 황 대표에게 "초청장을 받아서 가는 것이라면 초청하는 측의 뜻에 걸맞은 예의와 격식을 갖추고 가야한다"며 "5·18 단체가 요구한 망언 의원 징계, 역사왜곡처벌법 개정 약속, 진상조사위 구성,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가 이 행사에 참가할 자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황 대표는 엄숙히 임해야할 추도식을 난장판으로 만들지 말아 달라. 보훈처가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5·18 망언으로 희생자와 유족에 씻을 수 없는 모욕과 상처를 안기고 추도식에 가겠다는 게 과연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갖추는 예의인가. 당장 의원총회를 소집해 망언에 사과하고 해당 의원을 확실히 징계하는 등 예를 갖추지 않는다면 안 가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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