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홍 "심재철, 감히 5·18 유공자 자격 논해…추태 그만"
"청와대 근무 덕에 유공자 지정?…명백한 허위사실"
"합수부에 불법 구금돼 구타 시달리며 폐결핵 악화"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2016.03.17. [email protected]
유 지역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심 의원은 내가 80년 당시 구류 며칠 살고 5·18 유공자가 됐다고 한다. 또 내가 청와대 근무한 덕으로 유공자가 되었다나. 이건 이제 막 나가자는 얘기고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유 지역위원장은 "우선 '며칠 구류'가 아닌 50일 가까운 합수부의 불법 구금이었다. 80년 당시 폐결핵을 앓고 있었는데 어떤 치료도 받지 못한 채 햇볕 한 줌 들지 않는 합수부 조사실에서 무차별 구타와 기합에 시달리며 폐결핵이 더 악화됐다"며 "나중에 유공자 신청을 한 것은 비인간적인 불법 구금의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뜻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지역위원장은 "내가 놀란 것은 심 의원이 자신이 보상금 신청을 했는지는 기억을 못 한다면서 청와대 근무 등 내 사정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 일"이라며 "신청 없이 보상금 받았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심 의원을 향해 "헛발질 그만하고 정 원하면 공개토론을 하자"며 "보상금 받은 경위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추태 그만 보이시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심재철 의원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2019.05.08. [email protected]
또 심 의원은 "유기홍 전 의원은 당시 경찰서 구류 며칠 만에 무혐의로 석방됐으나 이후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에 근무하며 5·18 유공자가 됐다"며 "1980년 5·18 당시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이었음에도 33년 후 유공자를 신청해 5·18 유공자가 된 민병두 의원이나 1980년 5·18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사유로 유공자 신청이 몇 번씩 기각됐다가 2010년 결국 유공자가 된 김홍업씨의 경우도 다수 국민이 공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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