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헝가리 사고 긴급회의 소집…해군·해경 구조팀 추가 투입
소방청 구조대 2개팀 등 신속대응팀 18명 급파
세월호 구조 경험자 등 해군·해경 구조인력 추가 투입
文 "사망자 국내 운구, 가족 귀국 등 세심하게 지원"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관계장관 대책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 2019.05.30.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외교부와 소방청이 파견한 신속 대응팀 18명 외에도 해군 해난구조대, 해경 구조팀, 국가위기관리센터 등에서 15명의 후속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 45분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 등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상황과 조치 사항, 부처별 협조가 필요한 사항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행안부 차관, 국정원장, 해경청장, 소방청 서울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구조 인원과 장비를 최대한 빨리 투입해 사고 수습과 조치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우선 외교부는 소방청 구조대 2개팀 12명을 포함한 18명을 1차 신속대응팀으로 급파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해군 해난구조대 1개팀 7명과 해경 구조팀 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2명 등을 후속대로 파견해 현지에서의 구조와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사망자의 신속한 국내 운구, 부상자와 그 가족의 귀국 등 필요한 조치도 세심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헝가리 현지가 새벽 시간이고 유속이 굉장히 빨라 수색에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 강폭도 굉장히 넓다고 한다"며 "그래서 수색 작업에 빠른 진척이 보이지 않아 회의에서 모두가 다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이야기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에서의 영사 조력은 적극적으로 제공하도록 했고, 병원에 있는 분들에게도 현장에 가 있는 우리 대사관 직원들이 지원하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한국과 소통하기 위해서 계속 그 쪽 상황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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