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보고회 결국 무산

반대 단체 용역진 막아서 진행 어려워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19일 오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지역 주민들이 제2공항 반대를 외치고 있다. 2019.06.19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제2공항 반대 주민과 단체들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오후 3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등 반대 단체들이 농어업인회관 현관문을 봉쇄하면서 끝내 무산됐다.

반대 단체들은 현관문을 개방하려는 제주도 관계자와 용역진을 향해 밀가루를 뿌리는 등 격렬하게 막아섰다.

이들은 “국토부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입지선정 재조사 검토위원회 권고안도 합의되지 않은 채 제2공항 최종보고회를 감행하고 있다”며 “이는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고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전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농어업인회관 입구에서 국토부와 제주도를 규탄하며 “제주도의회가 도민 공론화를 즉각 실시하라”며 시위를 이어갔다.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19일 오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의 반발로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무산되자 국토부 관계자들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06.19. [email protected]

오후 3시가 되자 국토부와 도 관계자는 최종보고회 개최를 위해 농어업인회관 대강당 출입문을 개방했으나, 진입한 반대 단체 관계자들이 국토부와 도 관계자를 막아섰다.

더 이상 최종보고회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국토부와 도 관계자는 행사장을 떠났다.

최종보고회 개최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도 관계자는 “말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자리를 피했다.

국토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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