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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조국 청문회 이틀 합의에 "매우 유감…수용 여부 결정"

등록 2019.08.27 10: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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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기한 넘어선 것으로 매우 좋지 않은 선례"

조국 공세 한국당에 "참담한 심정…비열한 정치"

"한국당, 정개특위 선거제 생떼…어처구니 없어"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7.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윤해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간으로 합의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틀간 청문회를 치르기로 합의한 일정은 법적 기한을 넘어선 것으로 매우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다음달 2일까지 국회의 모든 청문회 절차가 종료되야 한다"며 "또 이달 30일까지 모든 상임위에서 청문회 일정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을 어기면서까지 (청문회를)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단은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 여야 간사 간 회의 결과를 수용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연일 계속되고 있는 조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공세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후보자에 대한 능력 검증은 실종된 채 '아니면 말고 식'의 가짜뉴스, 가족에 대한 무차별 인신 공격이 난무하다"며 "연예인까지 끌어들이는 아주 자극적이고 저열한 공세까지 하고 있는데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성토했다.

또 한국당이 조 후보자 청문회 증인으로 딸과 모친을 요구한 데 대해 "온 가족을 불러내서 모욕을 주겠다는 것이라면 저는 비열한 정치라고 규정하겠다"며 "거듭 말하지만 청문회는 가족 청문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본질을 호도하는 황색 정치라면 국회는 반드시 거부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에게 정치적 피로만을 남기는 청문회를 방지하기 위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선거제 개혁안 의결과 관련 "한국당이 이제 와서 '논의가 부족했다', '논의가 다 안 됐다'며 생떼를 쓰고 있다"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일갈했다.

특히 한국당이 특위 재연장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정치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며 "다시 특위를 한 달 연장하면 한국당이 과연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결국 선거제 개혁을 늦춰서 20대 국회 내에 그 처리를 막기 위한 꼼수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은 더 이상 정치개혁에 역행하지 말고 개혁에 동참하는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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