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국 압수수색 오버" 발언에…여권 '오버 마시라' 논쟁
유시민 '조국 옹호'에 박용진 "오버 마시라", 전재수 뒤이어 비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2019.06.03. [email protected]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총평은 충정은 이해하나 심한 오버였다"라며 강력 비판했다.
그는 "아주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였다. 압수수색을 함으로써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암시를 줘서 조국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20~30군데 압수수색을 심하게 오버해서 한 것"이라며 "조국 지명자의 형법상의 범죄 혐의가 뭐 있나"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또 조 후보자를 규탄하는 대학가 촛불집회를 두고 "순수하게 집회에 참석한 학생이 많은지 집회에 나온 사람들을 보러 온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많은지 확인할 데이터가 없다"며 "정권이 권력으로 문제제기를 틀어막고 있지도 않고, 여론은 조국에 부정적이고 대통령에 비판적인데 이 마당에 대학생들이 집회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진실을 말해야 하고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마스크를 쓰고 시위했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집회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2019.07.23.
[email protected]
그는 30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패널로 출연해 "여러가지 편을 들어주시려고 하는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유시민씨는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지 민주당 당원이 아니다"라며 "오버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유 이사장의 '마스크를 왜 쓰냐'는 물음에 대해 "엄마 아빠가 혼내서 그런다. 유 이사장도 학생 운동할 때 왜 앞장서서 하냐고 부모님이 걱정하셨지 않냐. 나라 걱정하는 마음은 젊은 친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얘기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을 '에세이'라고 언급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에게도 "에세이라고 하시면서 뭐가 문제냐고 하는 바람에 오히려 조 후보자와 청문회 준비하는 민주당 위원들을 난감하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와주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이 교육감도 당원이 아니고 유 이사장도 당원이 아니면서 상황을 잘 관리해 청문회까지 가고 진실을 명확히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민주당 청문위원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을 힘들게 하고 계신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71년생 동갑내기 국회의원 용진아"라고 글을 올리며 "우리가 정치하면서 모름지기 때를 알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나서더라도 말은 좀 가려야 하지 않을까. 가능하면 예의라는 것도 좀 갖춰야 하지 않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원 아니면 조국 후보에 대해 발언도 못 하나. 조 후보에 대해 세상천지 입 가진 사람이면 나서서 막 쏟아내는 저 말들이 자네 귀에는 들리지 않나"라며 "자네의 오버하지 말란 발언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자네의 발언이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지 주위를 한 번 둘러보라. 민주당과 조국 후보를 더 난처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라며 "제발 오버하지 마시게"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