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결단 내렸나…"네타냐후, 9일 바이든과 통화"
"이란에 대한 보복 논의"
[텔아비브=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로 대이란 보복 계획을 논의한다고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바이든(왼쪽)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하는 모습. 2024.10.09.
액시오스는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오전에 중요할 통화를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지난 8월 이후 약 2개월 만으로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근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을 공언한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통화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결단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전쟁이 1년을 넘긴 가운데 이스라엘은 '저항의 축'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지상전을 전개하고, 예멘 내 후티 반군 근거지를 공습했다. 이란과도 충돌하면서 제5차 중동 전쟁 발발 직전까지 다가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한 보좌관은 대이란 보복이 결정되면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를 알리기를 원할 것이라고 액시오스에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밤 내각과 군, 정보기관 수장 등을 불러 공격 규모와 시기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자국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탄도 미사일 공격에 맞서 이란 핵시설이나 석유시설 공습 등 재보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살 등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일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스라엘은 무엇을 어떻게 할지 아직 결론 내지 않았다. 공격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며 "만약 내가 그들의 입장이라면, 석유시설 공격 대신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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