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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미정상회담, 성과 없는 맹탕 회담" 비판

등록 2019.09.24 09: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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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국민이 신뢰 보내기 어려운 레토릭"

"대북제재 구조 유지할 것이라는 점은 다행"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9.24.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의미있는 진전도 성과도 없는 맹탕 정상회담 아니었나"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회담에 관한) 청와대 브리핑을 보니까 결과가 내용이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섣불리 이번 회담이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점은 매우 아쉬운 점이 많다"며 "한미동맹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한다고 말한 것도 국민들이 신뢰를 보내기는 어려운 레토릭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별 일 아니라고 말한 것에 비춰보아 지금 한미동맹이 과연 튼튼한가 고민이 든다"며 "그런 점에서 회담의 모두 발언은 국민들을 안심시키기보다 오히려 현실 인식과 거리가 먼 위험한 발언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대북제재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상황 등을 언급하며 "어제 국민들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을 봤다. 피의자 신분의 법무부 장관이 끝까지 버티다 11시간 압수수색을 당하는 장면"이라며 "이런데도 '먼지털이 수사에 나온 게 없다'는 여당 대표의 인식 수준은 도피성 현실 부정"이라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는 이 사상초유 사태에 한 마디 말도 없다"며 "조국 전 수석에게 다시 한번 말한다.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충격적인 장면을 더 이상 국민들에게 보이지 말라. 2015년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피의자가 현직 총리면 수사는 어려우니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 받으라고 얘기한 말을 본인부터 지키라"고 경고했다.

그는 "(조국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서도 다른 야당과 다시 한번 논의를 시작하도록 하겠다"며 "상식과 양심이 있는 바른 야당, 그리고 일부 여당 의원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원내 상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긴급안건조정위에 회부된 것을 90일 기한을 지키지 않고 날치기 하거나, 일방적으로 표결 처리를 강행하고 있다. 어제도 행안위에서 여야간 협의를 기본으로 하는 안건조정위에 또 날치기가 동원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날치기들은 반드시 민주당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여권이 자신들의 권력을 휘두르며 정작 해야될 일을 안하고 있다. 돼지열병도 이제 한강이남선이 뚫려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데, 말로만 민생 외치지 말고 정부는 해야할 일에 집중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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