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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돼지열병, 북한에서 남하했을 가능성 인지해야"

등록 2019.09.27 18: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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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고 직후 접경지역 방역초소 다녀"

"지금까지 발병한 9곳 모두 접경 지역"

"함박도 한국 땅 아냐…강화군 행정착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총리가 원유철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2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총리가 원유철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이 총리는 2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ASF가 북한으로부터 남하됐을 수 있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그 가능성은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북한이 국제동물기구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을 신고한 직후에 접경 지역의 방역 초소를 돌아다닌 적이 있다"며 "추정이지만 코 앞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방역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지금까지 9곳 모두 접경지역에서 (ASF가) 벌어지고 있고, 그 중 5건이 강화도에서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보고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 5월23일 압록강 인접 지역인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ASF 의심농가가 신고돼 이틀 후인 25일 확진됐다.

이 총리는 북한 ASF 발병 사실이 보도된 이후 인천 강화군·강원 철원군에 소재한 양돈농장, 인천항, 경기북부동물위생시험소 등을 방문해 방역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지난 17일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발병이 확인된 ASF는 연천, 김포, 강화 등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SF 발병이 확진된 농가의 수는 9개다.

이 총리는 최근 관할권 논란이 빚어진 서해 함박도와 관련해서는 "한국 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1953년 정전협정 당시에 NLL(북방한계선) 이북에 있었다"며 "강화군이 행정착오가 있었던 것을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박도는 부동산등기부상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 97'이라는 대한민국 행정 주소를 갖고 있는 NLL 인근의 섬이다. 이 섬에 북한 군사시설이 들어선 것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관할권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함박도 관할권 논란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16일 민관 합동검증팀을 구성했다. 합동검증팀은 함박도의 주소지 등록경위와 군사시설보호구역 설정경위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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