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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덮친 대구·경북 인명피해 속출…3명 사망·1명 실종

등록 2019.10.03 05:20:13수정 2019.10.03 05: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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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3명, 실종 1명

대구 47건, 경북 229건

【봉화=뉴시스】김정화 기자 = 3일 오전 3시36분께 경북 봉화군 봉성면 외삼리 영동선에서 ‘레일크루즈 해랑’ 관광열차 4206호가 산사태로 탈선했다. 2019.10.03. (사진 = 경북 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봉화=뉴시스】김정화 기자 = 3일 오전 3시36분께 경북 봉화군 봉성면 외삼리 영동선에서 ‘레일크루즈 해랑’ 관광열차 4206호가 산사태로 탈선했다. 2019.10.03. (사진 = 경북 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대구시 동북동쪽 약 10㎞ 위치해 이동 중인 가운데 대구·경북에도 비와 강풍으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라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3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6분께 경북 봉화군 봉성면 외삼리 영동선에서 ‘레일크루즈 해랑’ 관광열차 4206호가 산사태로 탈선했다.

열차에는 승객 19명과 승무원 5명 등 24명이 탑승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날 오전 1시16분께는 경북 영덕군 축산면의 한 주택이 붕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66)씨는 구조했지만 B(59·여)씨는 숨진 채로 발견했다.

또 지난 2일 오후 9시 50분께는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서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하류로 떠내려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만 건져내고 운전자는 찾지 못했다.

이날 오후 8시48분께 경북 성주군 대가면의 한 농로 배수로에서 배수 작업 중이던 C(76)씨가 급물살에 휩쓸려 숨졌다.

같은날 오후 3시께는 포항시 남구 송도동 우체국 인근 전신주 변압기가 벼락에 맞아 일대 상가와 주택이 1시간여 정전됐다.

포항시 북구 환호동 해맞이공원 인근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는 불어난 물에 갇혔다가 운전자 등 4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지난 2일 오후 9시11분께 대구시 중구 대봉교 밑 신천둔치에서 80대 노모를 태운 채 운전하던 60대 운전자가 길을 제대로 몰라 하천으로 진행하다 턱에 걸려 있는 것을 출동한 소방당국이 구조했다. 2019.10.03. (사진 = 대구 소방안전본부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지난 2일 오후 9시11분께 대구시 중구 대봉교 밑 신천둔치에서 80대 노모를 태운 채 운전하던 60대 운전자가 길을 제대로 몰라 하천으로 진행하다 턱에 걸려 있는 것을 출동한 소방당국이 구조했다. 2019.10.03. (사진 = 대구 소방안전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대구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일 오후 9시11분께 대구시 중구 대봉교 밑 신천둔치에서 80대 노모를 태운 채 운전하던 60대 운전자가 길을 제대로 몰라 하천으로 진행하다 턱에 걸려 있는 것을 출동한 소방당국이 구조했다.

같은날 오후 4시37분께는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복구작업에 나섰다.

대구시는 둔치주차장 14개소를 통제하고 차량을 이동했으며 팔공산과 앞산. 비슬산 등 등산로 26개소를 폐쇄하는 한편 징검다리 24개소와 잠수교 9개소의 통행을 차단했다.

아울러 항공기 결항도 이어져 대구-제주간 국내선 14편과 대구-다낭간 국제선 1편이 결항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크고 작은 태풍피해는 대구 47건 경북 229건으로 집계됐다.

대구와 경북 전역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 중이며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전 4시 기준 울진 531.1㎜, 영덕 380.5㎜, 포항 322.1㎜, 구미 214.3㎜, 경주시 199㎜, 상주 166.6㎜, 청송군 157㎜, 대구 140.5㎜ 등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오는 3일 오후까지 대구, 경북에 20~70㎜(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비 피해와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각별히 조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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